올해는 어떤 스타일이 유행할까. 패션계의 관심사는 무엇인가.

10개의 키워드로 2008년 패션계의 흐름을 짐작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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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핸드백 불패?

패션 산업의 가장 든든한 펀드. 핸드백을 빗대어 할 수 있는 말이다. 세계 패션산업에서 핸드백 판매는 지난 5년간 146%나 늘었다. 옷에 비해 효율과 이윤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백은 최근 패션계에서 효자 브랜드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히트 백’ 하나를 만들면 몇 개 시즌의 매출은 보장 받은 거나 다름없었다. 그러나 이런 흐름에 브레이크가 걸릴 수도 있겠다. 유명 브랜드들이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백 대신 시계나 주얼리 쪽의 아이템으로 ‘총알’을 바꾸어 장전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2 스키니 가고 와이드 온다

한 두 해 전 톱 모델 케이트 모스가 온몸에 착 달라붙는 일명 ‘스키니 진’을 입고 나타났다. 대중은(특히 보수적인 한국 소비자들은 더욱) 경악했다. 일반인들은 도저히 못 입을 것이라 생각하던 스키니의 바람은 뜨거웠다. 와이드 팬츠는 배꼽 위로 올라오는 하이웨이스트 라인에 발목으로 갈수록 넓어지는 1970년대 히피 스타일이다. 처음에는 어색하겠지만 앞으로 스키니 팬츠의 열풍만큼 강력하게 세계 패션을 강타할 듯하다.

3 런웨이 위의 동양

지난해에는 두리 정이나 리처드 채 같은 한국계 디자이너 외에도 데릭 램, 필립 림, 타쿤 등 아시아계 디자이너들의 성장이 눈부셨다. ‘코카시안일 것, 아니면 유대인일 것, 그도 아니면 게이일 것’이라는 농담이 있을 정도로 동양인에게 배타적이던 패션계에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는 것이다.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 시장 때문일 거라는 평가를 인정하지 않을 수는 없다. 어쨌거나 재능 있는 아시아계 패션 디자이너들 외에도 패션모델들에게까지 동양인에 대한 대접은 날이 갈수록 달라지고 있다. 한국 출신인 혜박·한혜진·송경아·김다울·김원경과 중국 출신 두쥐안·저우쉰·동지 등은 이미 파리와 뉴욕의 패션쇼를 누비는 간판 모델이다.

4 에코 프렌들리 패션

중앙일보 1일자 경제면 소식에 의하면 해외 기업들이 좇는 차세대 사업의 첫 번째는 환경, 에너지 분야란다. 이미 선진국 소비자들의 초점은 산업의 영역을 불문하고 ‘환경 문제’에 맞춰져 있는 셈. 지난해 세계적으로 히트를 한 백 디자이너 안야 힌드마치의 ‘아임 낫 어 플라스틱 백(I’m not a plastic bag)’만 봐도 기업들은(혹은 패션 브랜드들도) 지구를 위해서도 혹은 이윤을 위해서도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5 스트라이프 대신 도트 문양

2007년이 줄무늬 문양의 해였다면 2008년은 동그라미(도트) 무늬의 해가 될 것이다. 아티스트 야요이 쿠사마의 작품을 연상시키는 낭만적 도트 무늬가 이번 봄 시즌에 더욱 두드러질 것 같다.

6 중저가 브랜드들의 ‘언니’브랜드

지금까지는 고가의 소수 소비자를 목표로 하는 브랜드를 선보이고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게 되면 그보다는 좀 더 가격이 저렴하고 물량이 큰 대중적인 브랜드를 ‘동생’ 브랜드로 내놓는 것이 보편적이었다. 최근 유럽의 거대 패션 체인인 H&M은 COS, ZARA는 마시모 두티(Massimo Dutti)라는 이름의 ‘언니’격 브랜드를 공개했다. 기존의 브랜드보다 베이식하면서도 더 고급스럽다. 약간 더 높은 가격대를 유지함으로써 메가 브랜드의 세분화 및 고급화를 유도하려는 전략이다.

7 보헤미안 리바이벌

2008년을 정의하는 가장 큰 흐름을 한 가지만 얘기하라면 바로 이것이다. 보헤미안 스타일. 1970년대를 기억하는 소비자들이라면 ‘보헤미안’의 의미를 알 것이다. ‘히피’라는 말과도 일맥상통하는 이 단어는 스타일적인 측면으로는 간단히 동양적인 무드와 청바지를 비롯한 젊은이들의 스타일이 주를 이룬다는 뜻이다. 구체적으로는 ‘레이디 룩’의 반대말이라고 할까. 이제 숨 막히게 단정한 룩보다는 젊은이답게 헝클어진(?) 스타일이 멋스러워 보일 때가 왔다.

8 블랙 대신 컬러

미국판 『보그』의 전설적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그레이스 코딩턴(66)이 지난 뉴욕 컬렉션에서 초록빛이 도는 푸른 원피스를 입고 나타났다. 그것이 무슨 ‘대수냐’고 생각할 수 있겠으나 패션계에서는 이것조차 큰 화제가 되었다. “이제 블랙은 지겨워지네요”라고 간단히 말한 그녀처럼 패션계는 올해 가장 패셔너블한 색이라는 블랙 대신 부드러운 파스텔 톤이나 강렬한 네온 컬러를 들고 나오고 있다. 올해 옷장의 업데이트 방향은 보다 화사한 컬러다.

9 아트는 패션, 패션은 아트

요즘만큼 패션과 아트가 밀월을 즐기는 때도 없었던 것 같다. 끊임없이 패션은 아트를 끌어들이고 아트는 패션을 향해 곁눈질해 왔으나, 루이뷔통의 마크 제이컵스가 무라카미 하루키와 만들어낸 ‘하루키 백’ 신화로 인해 이제 아트 없는 패션은 생각할 수 없게 돼버렸다. 올 봄에는 더더욱 잭슨 폴락의 ‘액션 페인팅’이나 리처드 프린스의 ‘Joke’ 같은 현대 미술이 곧 패션을 뜻함을 알게 될 것이다.

10 대세는‘스타일’

국내 광고를 20분만 들여다봐도 알 수 있다. 자동차·신용카드·노트북·프린터…. 광고마다 화두는 온통 스타일과 패션이다. 굳이 천으로 만든 그 무엇이 아니어도 우리의 삶은 날이 갈수록 스타일과 패션으로 가득 찰 듯하다.

출처 : 강주연 패션잡지 엘르 부편집장

by º(^㉦^)º곰돌군 2008. 1. 11. 15:25







'Do Hit Chair' 는 두께 1mm의 스틸 재질로 만든 입방체.

재미있는 것은 이 것의 용도는 단순히 스트레스를 해소시키며 원하는 모양의 의자를 만든다라는 것. 더욱 어처구니 없는 것은 이 것의 가격이 무려 500만원이 넘는 다는 것.

이 것을 디자인한 Marijn van der Poll의 의도가 궁금할 따름...
예술 작품을 파괴해본다는 프리미엄급 스트레스 해소 법?

아무튼 실제 판매 가격이 의심될 지경이지만 사실이다.
찌그러진 것을 평생 무상으로 다시 펴준다면 쬐금 생각 해볼만 할 수도...

http://iraphael.inlive.co.kr/listen.pls

by º(^㉦^)º곰돌군 2007. 11. 14. 16:39



곽훈 '기(氣-CHI)' 168x137cm, 2007

재미 원로 추상화가 곽 훈 화백(65)의 ‘기(氣-CHI)’ 시리즈. 타원형 씨앗 속에서 미묘한 색채와 질감의 표면에 새겨진 에너지의 흔적들을 표현한 작품으로 씨앗이 터지는 과정을 통해 기(氣)와 이(理)의 미묘한 이분법을 형상화했다.

1995년 베니스 비엔날레에 한국인 최초로 초대돼 설치미술 작품을 선보였던 곽 화백은 서양화가지만 동양적인 성찰 끝에 나온 추상화와 설치작업으로 성공,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작가로 이미지를 굳혔다.

“우리를 에워싸고 있는 우주의 영역이야말로 예술가의 영혼을 촉발시키는 무한한 창조의 근원이며 예술가의 예술세계는 바로 그 영역을 응시하고 그것을 펼쳐 보이는 끝없는 영적(靈的) 탐색의 과정이다.” 곽 화백은 그러한 탐색의 과정에서 거대한 우주의 공간에서 진동하는 기(氣)의 움직임을 천착했다.

그가 많은 작품들에 ‘氣_CHI’라는 제목을 붙이고 있는 이유다. 그의 정신과 신체의 움직임에 의해 화면에 그어진 붓터치 하나하나는 다양한 힘과 속도와 방향성을 지닌 우주의 기를 상징한다.

우주적 생명의 빛을 주제로, 한국적 정서가 물씬 풍기는 곽 화백의 드로잉과 서양화, 설치작품 등 모두 40여 점이 21일까지 서울 예화랑에서 전시된다. 02)542-5543,

by º(^㉦^)º곰돌군 2007. 11. 14. 16:06

‘현대미술의 메카’ 뉴욕에서 활동하는 한국 작가는 어림잡아 2000명쯤 된다. 그들 중에는 소더비·크리스티 경매에서 나날이 주가를 올리는 스타도 있고, 인정받는 그날까지 ‘청년작가’를 고집하며 붓을 놓지 못하는 환갑 가까운 무명작가도 있다. 무엇이 그들을 ‘무한 열정’으로 이끄는 것일까.

서울 예술의전당이 의미 깊은 전시를 기획했다. 뉴욕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한국 작가 19명을 선정해 16일부터 다음달 21일까지 한가람미술관에서 ‘세계 속의 한국미술-뉴욕’전을 연다. 세계미술의 중심에서 당당히 경쟁하고 있는 작가들의 평면회화·설치작품 등 모두 33점을 초대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19명에는 국제비엔날레에 초청되고 소더비·크리스티 등의 경매에서 성과를 올렸거나 권위있는 기금을 수상한 중진 9명과 한창 주목받는 신인 10명이 포함됐다.

강익중 김옥지 김웅 민병옥 배소현 변종곤 임충섭 조숙진 최성호 등 역경을 뚫고 뉴욕무대에 뿌리내린 1세대 작가들의 근작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드문 기회이다.

1997년 베니스비엔날레 특별상을 수상한 강익중의 신작이 눈에 띈다.4400개 패널 조각으로 이뤄진 가로 8m 크기의 신작 ‘산, 바람’이 이번에 첫선을 보인다. 지난해 1월 국제갤러리에서 전시를 연 임충섭은 한국 전통악기를 변형한 설치작품을, 올해 아르코미술관에서 버려진 폐품으로 만든 설치작품을 선보인 조숙진도 70개의 금속통을 5줄로 쌓아올린 설치작품 등 다수의 근작을 낸다. 미국 다문화주의에 천착해온 최성호는 다양한 뉴스기사들을 이어붙인 작품을 내놨다.

신진 작가들이 선보이는 일련의 작품을 통해서도 동시대 미술계 한국 작가의 위상을 엿볼 수 있다. 고상우 김민 김신일 김주연 김진수 미키리 박처럼 윤희섭 조소연 한경우 등 10명의 작품들이 현대미술의 이슈를 생동감 있게 전달한다. 모두 뉴욕 미술계 평론가들의 추천을 받은 이들이다.

종이 위에 뾰족한 도구를 이용해 눌러 그린 드로잉과 영상작품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드는 작품들에선 주류 진입을 넘보는 신예들의 혈기가 그대로 읽힌다.

2000여명의 작가군에서 최종명단을 선정하는 작업이 쉽지 않았다는 게 예술의전당측의 설명. 김미진 전시감독은 “서도호나 김수자 등도 뉴욕에서 활동하지만 일정이 맞지 않았고, 한국인의 피를 이어받았지만 미국 국적인 이민 1.5세대 작가 등도 제외했다.”면서 “동양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고민하는 등의 진부한 주제가 아니란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개인적 이야기로 국제무대에서 과감히 정면승부를 거는 신진들의 작품을 특히 눈여겨보라는 주문이다.

예술의전당은 앞으로 파리, 런던, 로마 등 유럽지역과 일본에서 활동하는 작가들도 해마다 한차례씩 기획전을 통해 소개할 계획이다.(02)580-1276.
by º(^㉦^)º곰돌군 2007. 11. 14.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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